대원 큰스님

토요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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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7월16일 소참법문2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3-07-27 조회수 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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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에 얘기를 해요. 어떻게 됐어요?

 

*대중2: ,

말씀 하신 무상선사가 전수받은 그런 내용의 중간에 조실스님께서 

신라 사람이 중국에 가서 공부해서,부처님으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의발을 

전해 받았다는 것은 굉장한 이변이고, 우리가 큰 자부심과 자긍심을 가져도 될 수 있는 그런 대목이다

의발을 전수하고 법을 전수하는 것이 국적을 초월하고 남녀노소, 귀천을 초월해서 

이렇게 법을 배우고, 법을 전하는 것이 부처님 진리의 가르침의 법이다.

경허스님과 용성스님, 관계화상과 말산비구니, 통도사 선방에서 한철 공부하고 깨달은 대처승 호은(湖隱)스님과 

수덕사 혜암스님의 사례를 이야기를 해 주셨고,

선방에 오래 앉아 있어도 소용없고 깨달아야 된다.

학림사는 사부대중이 공부하는 곳이고 조실스님께서 과거에 공부할 때에도 사부대중이 다같이 공부했는데

그렇게 하면 위계질서가 뚜렷해지고 공부하는 사람들의 행리처다

아상을 가지고 있으면 어디를 가도 못 쓰고, 공부도 제대로 안 된다.

일상생활하는 속에서 화두를 안 놓치고 할 수 있는 그런 공부를 열심히 해야 된다.

 

무상선사는 법력이 대단한 분인데, 중국에 가면 비문이 있고 

오히려 마조스님보다도 더 큰스님으로 이름이 났었고

무상선사는 법을 부촉받고 신표인 가사와 발우를 얻고는 청곡산에 들어가서 

풀로 옷을 엮어서 입고 지냈고양식이 떨어져 밥을 못 먹을 때는 흙을 파서 먹었는데

맹수들도 다 무상스님을 호위해 주었고, 먹을 걸 물어다 주는 짐승도 있었다

후에 정경희 대태부가 설법을 열 것을 요청하자, 무상선사는 정중사에 머물면서 

중생을 교화하기를 20년을 하였다원년 762515일에 배개산의 무주 선사를 떠올리고는

여러 번 오라고 말씀하셨는데 무주 선사가 오지 않자

공인인 훈설이라는 분에게 시켜가지고 신표인 가사와 발우, 의발을 전하고

또 나머지 옷 열일곱 가지를 비밀리에 보내서 무주선사에게 주고는 "잘 지니고 아끼게 하라

아직 그대가 산을 내려올 때가 아니니 3년에서 5년을 기다렸다가 

세상이 태평하다는 소식이 들리거든 그때 나와서 중생을 교화하도록 하라."

이렇게 미리 예언을 해주고, 제자들에게 명을 해서 새 옷을 한 벌 가져오라고 하고

목욕 재개하고 새 옷을 갈아입고 조용히 좌선한 채로 입적하셨다

이때 해와 달도 캄캄하게 빛을 잃었고, 온 천지가 하얗게 변했고

당간이 부러지고 선하강도 말라버렸다

그때 입적한 나이는 79세였다.

 

여기에서 중요한 가르침의 얘기가 나오는데, 무상스님이 매년 12월과  정월에 

사부대중 백천만인에게 수계를 주면서 설법을 하였는데

모인 대중에게 숨을 쉴 수 없을 때까지 소리를 길게 빼서 염불을 하도록 가르쳤는데

한번 호흡이 다하면 생각이 끊어지고, 소리가  멈추면  생각이 그치도록 하였다.

이렇게 하면서 기억을 없게 하고 생각을 없게 하며

망령되이 하지 마라, 망상하지 마라

기억이 없는 것은 바로 계()이고, 생각이 없는 것이 바로 정()이며

일체 망상이 없는 것을 ()라고 하느니라.

이 세 가지 삼구가 바로 부처님이 말씀하신 일체 모든  진리의 말씀이 이 안에  

다  갖춰져 있느니라.

이렇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조실스님: 그래.. 그 대목에 대해서 또 말씀해 보세요.

 

살생 안 하고, 음행 안 하고, 도둑질 안 하고, 거짓말 안 하고

이런 것이 계()라 했지만

여기는 기억이  없는 것이 계라고 했어요. 이게 무슨 말이예요?

 

여러분이 뭐를 잘못 알고 있으면 안 됩니다.

()를 말하면서 스님들이 고기 먹는다고 뭐라 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건 잘못 알고 하는 말이에요.

스님들이 고기 먹지 말라, 술 먹지 말라는 그런 계()는 없습니다. 부처님은 그런 말 한 일이 없습니다.

그것은  제바달다가 했지. 제바달다가 불교를 비방한다고 수행자가 고기 먹고, 술 먹나.. 이랬어요.

부처님은 일곱 집을 다니며, 고기든 뭐든 주는 대로 차별없이 공양을 받아 주셨어요.

그게 응공(應供)이라.. 일체의 중생에게 다 자비로 받아서,

그걸 복과 지혜로 심어 줬다 이거지요.

근데 속세에 있는 분들은 술과 고기 드시면 안 돼요.

고기, 술은 수행자가 먹어야지..

왜냐하면 내가 ''라도 깨끗하게 도 닦는 뱃 속에 들어가고 싶지. 수행자가 도를 닦아서 해탈할 때

내 이몸을 바친 그 공덕으로 그분하고 같이 했다 하는데...

그 시커멓게 썩은 세속사람들 뱃 속에 들어가고 싶겠냐고...

 

과거에 어떤 백정이 어느 선비를 도왔잖아요.

결국 선비가 출세함으로 그 선비를 도운 백정도 같이 출세했잖아요.

선비가 돈이 없고 가진게 없어서, 과거를 봐야 되는데 공부를 할 수가 없는 거예요.

근데 그 백정이 돈을 주기도 하고, 먹을 것도 갖다 주고 해서,

선비를 도왔고, 선비가 이를 물고 공부해서 과거에 급제해서 오니까

백정이 "내가 찾아가면 극진히 대접하고 뭔가를 나한테 보답을 하겠지" 하고 찾아갔는데

나는 보지도 못한 놈이라 하면서 죽을만큼 두들겨패서 쫓아버리고, 집에다 불도 질러 버렸어요.

철천지 한을 갖고, 산에 가서 검술을 혼자 익히잖아요.

그래서 천하 명검이 되어 원수를 갚으러 갑니다.

밤에 찾아가서 칼을 갖다 들이대니까,

선비가 "왔는가?" 하니,

"내가 너를 도와서 이렇게 영광을 누리도록 해줬는데, 나에게 이럴수가 있느냐?" 고 하며 죽이려하는데,

뒤에서 "아빠!" "여보!" 하면서 가족들이 나와요..

선비가 그 가족을 데리고 가서 아들도 가르쳐주고, 부인도 잘 거둬주고  한 겁니다.

얘기인즉,

"대감께서  우리집에  불을  지르고  뒤로 우리를  몰래  빼돌려서

좋은  집에서 이렇게 잘 지내도록 해 주시고, 도와주고 이렇게 한  것은

당신의 마음의  발심을 크게 일으키게  해서 제일의 검객이 되어 찾아올 때까지 

대감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대감이 말하길

예전에 내가 "뭐가 하고 싶으냐?고 물었을 때

'나는 천하 제일의 검객으로서 큰 장군이 되고 싶은 게 소원이라.' 고 했잖는가.

그까짓 백정칼, 짐승 잡는 칼, 그걸로 뭘 하겠는가?

내가 자네한테 도움을  받았으니, 나도 자네를 장군으로 만드는 것이 소원이라..

이제  자네가 검술을 배워 왔으니, 나와  손잡고 어영대장 자리를 줄 테니 같이 나라를 위해서 일하자."고 했습니다.

이렇게  서로  도와주고  받고 그렇게  되는 것인데...

 

우리가  절에  공양을  올린다는것도 그거  아닙니까?

공양을  받았는데  깨달아야 되지, 이 생에 못 깨달으면  빚진다 이거라

부처님 말씀이에요.

우리는 가사를 입었기 때문에  받는데, 가사 벗고 양복 입고 나가서  

앉아 있으면 어느 누구도 절하고, 밥 안 줘요.

가사를 입고 있기 때문에  밥을 주고  절을  하지..

부처님의 가사 덕이라 이거예요. 도를  빨리 통해야  되는  게 목적이고

일반 거사님, 보살님들은 속세 살면서도 원력을  세워서 열심히 공부를 하면서,

공부하는 스님에게 열심히 공양 올리면 그 스님이 도를 깨달을 때, 

여러분들도 같이  다  된다 이거 아니겠어요?

시주하는 사람과 부엌에서 공양주가 공양을 열심히 잘하는,

그 공덕이 바로 공부하는 스님들하고 같이 성불을 한다고 그랬어요

부처님 말씀에...

 

과거에  내가 얘기 많이 했잖아요.

어느 스님이 토굴에서 공부하는데  10년간  시봉하면서 

얼굴 한번 보이지 않고, 그냥 토굴 앞에 갖다만 놓고 내려가고 이랬는데

9년만에  서로  마주 보는 날  깨달았다.  같이...

밥을 갖다 올리고  9년동안  시봉한  그 보살, 거사님하고

스님하고  같이 만나는  날 동시에  깨달았어요.

그것이 자타일시성불도(自他一時成佛道).. 

불교에는 그렇게 돼 있어요.

 

근데 여러분이 뭘 알지를 못하고 스님이 무슨 고기 먹고 술 먹네.. 

어쩌고... 천만의 말씀.

여러분은 드시면 안 돼요. 도를 닦지 않는 사람은 먹을 자격이 없어. 빚져요.

도 닦는 사람은 먹은 것을 도 닦는 걸로 전부 다  제도하는 거예요.

 

여기에 바로 이 무억(無憶)이라는, 내가 하는 말이 무억에 해당되는 말이에요.

기억함이 없는 것이 계().” 이해 못 합니까?

공부를 해서 화두를 일념으로 정진 열심히 해 가지고,

일체 모든 번뇌, 망상, 중생의 견해가 싹 없어진 것을 기억이 없다고 한다 그 말이야.

이제 이해합니까? 아마 이 말하기 전에 몰랐을 거야.

여러분은 뭘 기억력을 잊어버렸단 말인가... 

그렇게 생각했을 거야. 그게 아니예요..

일체 사념, 삿된 중생의 생각이 없는 것을 정()이라 하고,

깊은 선정(禪定), 그것은 알고 보면 본래부터 돼 있어.

정은 그리 되어 있는 거라. 일체의 망상이 없는 게 지혜라.

무명이 망상 아닙니까.. 무명, 망상 없는게 지혜라 이거요..

 

무상선사는 이렇게  대단한  분입니다.

이런 말을 듣고 여러분이 발심을 해야 됩니다.

발심을 해야 되고..

 

청풍이 오니  서로  마주  보고  들어 받칠  때 어떠합니까?”

하면,

청풍이 오니 다함이 없습니다.”

이렇게 한마디 해야  됩니다.

그럼 위를 통하고 아래를 통해도 터럭만큼도 서로 들어 바쳐 줄 것이 없네.

그 말은 아까 틈이 없다 하는 말이나 비슷한 말이에요.


그럼 그 다음에 어떠냐?” 할 때 한 마디가  척 나와야 됩니다.

위를 통하고 아래를  통해보니 터럭만큼도 서로 들어 바쳐 줄 것이 없다

얻어 질 것이 없다. 나도 그런 것이 없다. ~! 그럼 나도 됐네.” 이러면  안됩니다.

거기서 결론에  대한  멋진  한마디가  나와야  되는 거예요.


그런  것은 깨달은 사람만이 나올 수 있어요.

깨닫지 않으면 그건 나오지 않아요.

생각을 하거나, 만들어서 하려고  하면 안됩니다.

그런 것이 아주 중요한 말이지요.

 

명월은 조무사(明月 照無私)

밝은 달은 비추면서 사사로운 것이 없다.”

 

어쨌든  여러분이 이 법보기를 듣고 잘 생각해야 됩니다.

마칩시다. 시간이 다 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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