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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공부(17.06.25 학산대원 대종사 소참법문 )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9-06-18 조회수 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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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이 여기 와서 저 같은 사람을 만나서도 이 일을 해결하지 못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
 저 같은 사람을 만나서 이렇게까지 이야기 해줘도 못 알아듣고 멍하니 앉아가지고 그래 어찌해야 되겠는가?
 어제 저녁에 철야정진을 그대로 완전히 새벽까지 계속 했어요? 중간에 중도하차하고 안하고 쉰 분은 없겠지요?
 이 공부 이건 자기 자신의 인생이라. 자기가 살아가는 현실 인생이다.

 저도 저 혼자야 걸망 하나 지고 내일이라도 가면 그만인데 왜 여기서 이렇게 공부할 수 있도록 도량을 만들어서 노력을 하고 그러겠습니까?
 부처님의 은혜를 갚아야 되고, 스승의 은혜, 스승으로부터 부촉을 받았는데 그걸 저버릴 수가 있나요. 그래서 어떻게 하더라도 한사람이라도 깨우쳐 주고, 깨우침을 받은 여러분이 또 많은 사람한테 깨우침을 전할 수 있도록 해야 되는데, 절에 다니는 신도, 거사나 보살들은 어떻게 된 게 죽은 물건이야.
 어느 목사가 나를 보고 그래요.
 “왜 절에 다니는 사람은 죽은 사람 같아요? 활기가 없어요.”
 자기들은 활발발한데 불교신도들은 왜 활기가 없냐고 그래요.
 부처님이 분명히 말씀하셨거든요.
 내가 49년 동안 매일 동분서주 걸어 다니면서 중생을 위해 설법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이 법이 전법이 되고 많은 중생들을 일깨워줄 수 있겠는가. 반드시 활동을 하라고 그러셨거든요. 내가 금강경의 한 글귀를 배웠으면 그 한 글귀를 남을 위해서 일러주라 했는데 왜 안하느냐 이거라. 왜 활동을 안 하느냐?
 절에 와서 공부하고 토요일날 정진하고 일요일날 차 한잔 먹고 집에 가버리면 그 길로 그냥 다 잊어버린다.
 공부하고 갔으면 직장에 가서라도 직장동료한테 어떻게 하더라도 전도하는 걸 해야 되고, 시장에 가더라도 옆 사람에게 최선을 다해서 듣던 안 듣던 자꾸 해야 된다는 거다. 그래서 모르는 사람에게 일러줘서 진리의 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해준 그 공덕이 무한하다고 했습니다.
 토요일 와서 정진하고 일요일 집에 가면 정진하는 그 마음이 시종일관 끊어지지 않아야 하고, 그러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반드시 전도를 해야 합니다. 전도를 하지 않으면 밥값을 못한다는 겁니다. 가장 중요한 것이 전도하는 거라고 부처님이 말씀하셨어요.
 그리고 절에서 결제해서 정진하는 분들은 여기 처음 오는 분들을 만나도 귀찮아하지 말아요. 그게 잘못된 거예요. 누가 오면 바로 안내를 잘 해주고 종무소로 안내해주고 포행하다가도 사람 만나면 그냥 지나가지 말고 좋은 이야기 해주고, 여기 선방에 있으면서도 서로 간에 공부에 대한 것도 얼마든지 토론을 할 수 있고 한데 왜 토론을 안 합니까? 과거에는 토론을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그게 점차 없어졌거든요.
 이래 되니 죽은 물건이 되 가지고 아무 실효성도 없고 나는 나대로 이야기해 봐야 끝나면 그만이고 아무 소용이 없어. 뭐하는 거냐? 왜 선방에서 서로 공부하면서 토론을 안하나?
 삭발날이라고 그냥 바람 쐬면서 놀러가려고나 생각하지. 산행 갔다 와서 뭘 보고 뭘 깨달았느냐 이거다.
 “너 어디 갔다 왔어?”
 “관음봉 갔다 왔습니다.”
 “그래 관음봉이 어떻더냐?”
 하고 물으면 캄캄절벽이라. 관음봉이 어떻더냐 물을 때는 그게 심상한 말이 아니거든. 벌써 듣는 쪽에서도 가슴이 뜨끔한 거라, 내가 한마디 해야 되는데 못하면 그게 창피하고.
 “계룡산 상봉 갔다 왔습니다.”
 “그래 계룡산 상봉의 소식이 어떻던고?”
 그러면 대답 한마디 해야 되는데 제대로 못하고 '경치가 좋던데요.' 이런다.
 그렇게 살지 마라. 경계에 팔려서 그렇게 돌아다니는 거 하지 말아요. 경계에 팔려서 돌아다니면 못써요. 오나가나 공부의 일념 화두가 저절로 된다면 왜 한마디가 안 나오겠습니까?
살아있는 소리가 나오지요. 살아있는 소리가 중요한 거예요.
 세상에 뭐가 좋은 게 있어. 생각해 봐요. 삼생의 원수 되는 그거 밖에 더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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