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 큰스님

토요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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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즉문즉설)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3-06-22 조회수 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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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 열심히 해서 조금이나마 아상(我相)을 좀 없애고 싶어요. 제가 아상이 너무 많아서요. 


[스님] 그 자존심, 아상, 그거는 별로 큰 가치가 없어요. 그건 오히려 사람들하고 척이 지고 안 좋지요.


[대중] 네. 자꾸 그게 알아차리기 전에 일어나서 많이 괴로웠는데, 그것을 없애는 게 저한테는 숙제예요.


[스님] 진짜 나는 무엇일까? 그걸 깊이 생각해야 돼요. 거기에는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의 사상(四相)이라는 것도 없고, 진짜 나는 무엇인가라는 그것만 깊이 생각해 들어가면 거기에는 보살님이 생각하는 일체 모든 생각이 다 거기에는 미칠 수가 없어서 자동으로 내려놓게 돼 있어요. 

진짜 나는 무엇인가 그걸 알아야 되거든. 그것만 알면 다 해결돼요. 

나는 무엇인가 할 때, 아상 일어난 그건 아무 소용없어. 그건 관계없는 거야. 그건 진짜 나가 아니니까 자동으로 척하니 내려놓게 되는 거라.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의 사상 이건 진짜 나하고 관계없는 거라. 진짜 나는 무엇일까 여기에 가서는 자동으로 그런 걸 다 내려놓게 돼 있어요.



[대중] 가정주부입니다. 참선을 10년 전에 하고 많은 저의 고정관념이 깨지면서 마음이 편안해지고 많은 것들을 이해하면서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고 있었는데, 요즘 들어서 자꾸 시비에 걸려서 마음도 많이 상하고 몸도 많이 안 좋아진 것 같습니다.


[스님] 무슨 시비에 말려들어가요? 본인이 생각대로 이길려고 하니까 그렇지.


[대중] 예. 그렇죠. 시누이 올케 간에 굉장히 편하고 좋은 사이였는데, 가까이 살다 보니까 아무것도 아닌 것 가지고 시비에 걸리더라구요. 

제가 가만히 있으면 되는데, 저도 역시 지지 않으려고 대들고…그런 것들이 머릿속에 있으니까 또 다른 곳에서 뭔가 해도 비슷한 게 저한테 걸리더라고요. 빨리 마음에 있는 모든 것들을 내려놓고 좀 편안하게 살고 싶다는 생각에서 이렇게 찾아오게 됐습니다.


[스님] 사람이라는 건 자기 것이 잘못된 줄 알면서도 자기 걸 정당화하려고 그러고, 자기가 옳다는 주장을 자꾸 하게 되고, 또 변명을 자꾸 하게 되지요. 그게 잘못된 생각인데, 그것 때문에 우리가 생활하는 속에 모든 불협화음이 끊임없이 일어나는 거지요. 

그러니 자기부터 그걸 내려놓아야 되는데, 그게 진짜 나는 아니지요?

 

[대중] 예.

 

[스님] 진짜 나는 뭐냐 이거라. 진짜 나는 뭐냐 이럴 때, 금방 말한 그건 진짜 나가 아니라는 걸 알아차렸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걸 미련도 생각도 없이 가차 없이 내려놓게 되지요. 자동으로 내려놓게 돼 있어요. 이해합니까?

 

[대중] 예.

 

[스님] 얼른 그런 생각 일어날 때 알아차려야 됩니다. 

진짜 나는 일체 중생을 사랑하는 자비로운 마음이고, 무한대한 지혜의 마음이고, 진짜 나의 마음의 세계에 들어가면 그런 마음을 쓰게 돼요. 진짜 나를 모르면 그건 안되는 거라. 


나의 내면세계에서 일어나는 망상, 좋지 못한 생각, 이것이 나의 행복과 편안함을 해치는 도적인데, 그게 도적의 마음인 줄 안다면 그 마음을 따라가겠어요? 안 따라가지요? 

그걸 알아차렸기 대문에 거기에 속지 않고 얼른 진짜 나는 무엇인가 돌이켜 참구하는 거지.


[대중] 네. 제가 한동안 ‘할 것이 없다’ 라는 그 생각에 빠져 있었는데, 그걸 오늘 풀어주셨습니다.


[스님] 아 그거 망상이야. 그건 망상에 빠진 거라.


[대중] 네. 오늘부터 내려놓겠습니다.

 

(계룡산 학림사 대원스님 소참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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