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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야심경1>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3-07-14 조회수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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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상에 오르신 후 주장자를 들어 대중에게 보이시고, 법상을 세 번 치신 후에 사자후하셨다.)

 

"시회대중(時會大衆)은 아시겠습니까~?

방금 산승이 주장자를 들어서 세 번 치고 아시겠냐고 물었습니다."

여기에서 바로만 척 알아서 계합(契合)하면 반야경에 대한 골수(骨髓)를 바로 깨달아서 해 마치게 되는 것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성도 후, 49년 동안 중생을 위해서 교화하시고 설법하셨습니다.

중국의 천태지자(天台智者)대사가 교판하신 바에 의하면,

최초에는 화엄경21일 동안 말씀하셨고, 아함경12,

방등경8, 반야경21, 법화경8년 동안 설하셨습니다.

그 가운데에 중생을 위해서 가장 많이 설법하신 것이 바로 반야경입니다.

반야경은 흔히 600부 반야라고 합니다.

이 거대한 반야경경전, 이것은 짐으로 짊어지라면 지고 다닐 수도 없습니다. 600부나 되는 반야경의 골자를 추려서 270자로 압축한 것이 반야심경입니다. 골수만 추려서 요긴하게 만든 것이지요.

글자로 계산하면 270자 밖에 되지 않지만 이 반야심경안에는 부처님께서 49년동안 설하신 팔만사천의 법문이 다 포함되어 있습니다.

 

역대로 무수한 선지식들이 이 반야심경에 대해 주해를 낸 것이 참으로 많습니다.

그많은 가운데 대전조사와 무구자도인의 반야심경주해가 우리 후래 학자들과, 참선 수행을 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서 오늘부터 거기에 대한 것을 제가 해석을 하고, 또 여러 가지로 덧붙여서, 이렇게 소참법문식으로 해드릴 것입니다.

 

반야심경에 대해 본문을 해석해서 말씀드리기 전에,

제가 그 반야심경주해 첫머리에 서문을 간단히 몇 자 적었습니다.

이것을 소개해서 말씀드리고 본문에 대한 주해를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서문(序文)>

돌재(咄哉)~

석가노자(釋迦老子)

지동설서설(指東說西設) 49년중(了四十九年中) 설반야(說般若).

!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동서사방 종횡으로 중생을 위하여 설법하심이

마침내 49년이라. 그 가운데 21년간 반야경을 설하셨으니, 이것은

사람의 본래 마음을 가리킨 것이라.

본심은 옛과 이제에도 떨어지지 않고 망정을 초월하고, 견해 또한

여읜 것이니, 담담 고요하고, 둥글게 밝아서 형상이 없고, 허공처럼 비어

있어서 하늘과 땅이 덮고 싣지 못하고, 허공도 삼키지 못하느니라.

그러므로, 법계를 안고 삼키며 묘한 법을 드러내나니 한 입으로 다 설하지 못하느니라.

깨달은즉 반야 지혜를 쓰고, 깨닫지 못하고 미한즉 어리석은 마음을 쓰므로,

오온(五蘊):색수상행식(色受想行識),

육폐(六蔽);간탐(慳貪,)파계(破戒),진에(嗔恚),해태(懈怠),산란(散亂),우치(愚痴),

육근(六根);안이비설신의(眼耳鼻舌身意)

육경(六境);색성향미촉법(色聲香味觸法)

육식(六識);안식·이식·비식·설식·신식·의식 등 6가지 의식,

이렇게 해서 십팔계(十八界)가 벌어졌느니라.

 

반야지혜를 쓸 때 섬광이 한번 번쩍하면 마구니 머리는 깨지고

흩어지며, ()의 세계는 쓰러져 엎드리고, 오온, 십팔계조차 다 자취를

찾아볼 길이 없으며, 무명범부(無明凡夫)는 흔적조차 없으며, 부처님과 조사도 천리나 물러가니, 하나의 티끌도 수고로이 나에게 세우지 못함이라.

여래 부처님께서 봄비를 내리시고, 대전조사(大顛祖師)

무구조사(無垢祖師) 두분께서는 씨를 심으시니,

마치 흰 암소와 표범이 서로 등지지 않고 계합함과 같음이라.

대전,무구 두 조사(祖師)께서 반야심경주해를 내시어,

후래학자가 어려움 없이 쉽게 알 수 있게 하시니,

누구든지 접하여 읽으면 즉시에 지혜의 바른 눈을 떠서 바로 허공의

뼈를 뚫어 추리고, 종전(從前)의 병을 치료하는 침을 발출해 내나니라.

부딪히는 곳마다 훤출히 통해서 해탈하여 걸림이 없고, 성품에 맡겨 흐름을 따라 마음대로 하니, 고요하고 즐거워서 감로의 문을 열고 널리 중생을 이롭게 하느니라.

이로써 위로 부처님과 스승과 부모와 나라의 은혜를 갚은 것이 되며,

부처님의 혜명을 이어서 대법의 광명을 베푸시어, 이것이 장부로서 능히 해야 할 일을 마치는 것이니, 오직 대전,무구 두 조사로다.

 

() 가로되..

살수도가회두간(撒手到家回頭觀)하니,개중소식인불식(箇中消息人不識)이라.

정전송자겁외춘(庭前松自劫外春)하니,계룡석백만고휘(鷄龍石白萬古輝)로다.

손을 툭툭 털고 집에 이르러 머리를 한번 돌이켜보니,

이 가운데 소식을 사람이 알지 못하네.

뜰 앞의 소나무는 스스로 겁 밖의 봄이요,

계룡산 돌이 희니 만고의 빛남이로다.

 

ㅡ무인년 1121일 한암대원사문 근서(閒庵大元 沙門 謹書)

이것이 제가 서두에 간단히 몇 자 적은 서문(序文)입니다.

후래의 눈푸른 학자가 있으면 많이 매를 칠 것입니다.

매를 맞을 작정을 하고 이렇게 몇 자 붙였습니다.

 

'반야(般若)'라 함은 조금 전에도 말했지마는,

촉목보리(觸目菩提). 눈을 부딪히는 곳마다 보리가 꽉 차 있고,

거수동족(擧手動足) 개시무비반야(皆是無非般若),

손을 들고, 발을 옮기고, 행하고, 일상 생활 속에서 마음을 생각을 움직이고 하는 이것이 '반야' 아닌 것이 없다.

그래서 산은 높고 물은 평평하다 이 말이지.

청산은 그대로 청산이요, 물은 그대로 물입니다.

여기에서 바로 계합하면 반야경 주해니, 600부 반야경이니 할 거 없이,

모조리 다 쓰레기처럼 쓸어서 버리고, 자신들의 일거수 일투족이 여기 있는분 모두가 반야 자체의 그 경이 철철 흘러 넘칠 것이란 말이에요.

그런데 이것을 바로 알아서 깨닫지 못했기 때문에, 이제 우리는 부처님께서 설법하시고, 후래(後來) 선지식(善知識), 고인(古人)께서 반야경 주해를

내는 요긴한 이 법문을 여기서 말씀드리기 전에,

다 같이 반야경을 한번 독송을 하고 시작합시다.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摩訶波羅蜜多心經)>

관자재보살(觀自在菩薩) 행심반야바라밀다시(行深般若波羅密多時) 조견오온개공(照見五蘊皆空) 도일체고액(度一切苦厄) 사리자(舍利子) 색불이공(色不異空) 공불이색(空不異色) 색즉시공(色卽是空) 공즉시색(空卽是色) 수상행식(受想行識) 역부여시(亦復如是) 사리자(舍利子) 시제법공상(是諸法空相) 불생불멸(不生不滅) 불구부정(不垢不淨) 부증불감(不增不減) 시고(是故) 공중무색(空中無色) 무수상행식(無受想行識) 무안이비설신의(無眼耳鼻舌身意) 무색성향미촉법(無色聲香味觸法) 무안계(無眼界) 내지(乃至) 무의식계(無意識界) 무무명(無無明) 역무무명진(亦無無明盡) 내지무노사(乃至無老死) 역무노사진(亦無老死盡) 무고집멸도(無苦集滅道) 무지(無智) 역무득(亦無得) 이무소득고(以無所得故) 보리살타(菩提薩陀) 의반야바라밀다(依般若波羅密多) 고심무가애(故心無罫碍) 무가애고(無罫碍故) 무유공포(無有恐怖) 원리전도몽상(遠離顚倒夢想) 구경열반(究竟涅槃) 삼세제불(三世諸佛) 의반야바라밀다(依般若波羅密多) 고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故得阿縟多羅三邈三菩提) 고지반야바라밀다(故知般若波羅密多) 시대신주(是大神呪) 시대명주(是大明呪) 시무상주(是無上呪) 시무등등주(是無等等呪) 능제일체고(能除一切苦) 진실불허(眞實不虛) 고설반야바라밀다주(故說般若波羅密多呪) 즉설주왈(卽說呪曰)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 아제 모지 사바하(揭諦揭諦 波羅揭諦 波羅僧 揭諦 菩提 娑婆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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